민선3기 기초단체장에 듣는다-이명규 북구청장 당선자

입력 2002-06-24 15:33:00

이명규(46) 북구청장은 북구의 최대현안인 제2팔달로 통행료 부과와 관련, "반드시 무료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제2팔달로 무료화추진은 대구시의 결정사항인 만큼 조해녕 시장당선자와 사전 협의를 거쳤습니다.

조당선자는 도로건설회사의 건설비 현금부담분 95억원에 대해 시가 이를 보전해준 뒤, 이 회사가 금융권차입을 통해 투자한 452억원은 대구시가 채무를 떠안는 방법을 얘기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도 밝혔지만 공약을 지키겠습니다".

이청장은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며 '의지'를 밝혔다."선거가 끝난 지금, 헛약속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만약 대구시가 이를 어길 경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역단체에 들어가 머리띠를 두르고 투쟁이라도 할 계획입니다"며 이청장은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청장은 또다른 칠곡지역 교통현안인 시내버스의 국우터널 통과문제에 대해서는 내년쯤엔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버스의 통행료는 대구시가 떠안는 방법으로 인구유입이 급격히 진행되는 칠곡지구에 대한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시켜야한다는 것.

"이번 임기의 가장 큰 목표는 '더불어 잘살기운동'입니다. 이런 바탕위에 강남지역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시예산을 확보, 연암공원조성사업을 펼치고 도로사업도 주로 강남에 투자합니다. 강북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도서관을 건립하거나 공원을 더욱 확충, 살기좋은 칠곡을 만들어야죠".

한편 이청장은 강북지역에 자립형사립고를 유치,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교육의 중심지로 만든 뒤 연경동에 최고급 주택가까지 조성해 전국의 사람들이 강북지역을 주목하고 '서로 오려고 노력하는' 상황으로 반전시키는 기반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제2팔달로=칠곡IC입구에서 서구 비산동 구마지선까지 연결되는 왕복 6차선도로로 지난 97년 착공, 당초 지난해 완공예정이었으나 대구시 재정부족으로 올 연말까지 공기가 연장된 도로.

당초 민자유치 유료도로로 계획됐으며 이 도로가 유료화될 경우, 북구 칠곡택지지구는 국우터널, 중앙고속도로와 더불어 팔달교를 제외한 3곳의 도로가 모두 유료화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