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으로 떨어진 태극전사들의 체력을 끌어올려라".한국 축구대표팀은 선수들의 체력회복을 독일전 승부의 관건으로 보고 23일 회복훈련과 식이요법으로 기력이 바닥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은 4강에 오르는 동안 상대팀을 압도하는 체력의 우위를 무기로 삼았지만 16강과 8강전에서 연속해 연장 접전을 치렀던데다불과 이틀 휴식 뒤 경기를 치르는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은 연장전을 치를 경우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하는데 5, 6일 정도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어 '강철 체력'으로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태극전사라 해도 견뎌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도 전반 발이 무거워 특유의 빠른 돌파를 선보일 수 없는 등 제 기량을 펼 수 없었다.특히 준결승 상대인 독일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데다 경기 당일 날씨가 '비온 뒤 갬'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력소모가 심한 수중전이 될 경우 선수들의 체력회복 여부는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표팀 의료진 관계자는 "선수단의 체력은 사실상 고갈된 상태이며 이틀간의 휴식 후에도 30대 노장선수들의 경우 약 80%의 회복밖에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선 스페인전때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빠른 피로회복을 최대 과제로 삼는 가운데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한편 음식물의 포도당지수, 탄수화물 함량정도 등을 감안한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떨어진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
또한 격전으로 풀어진 근육의 긴장도를 높여주는 전해질,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식이요법으로 체력전에 대비하고 있다.한편 경기 당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수기용 또한 선수들의 체력상태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지친 선수들을 조기에 교체시키고 팀내 멀티플레이어들을 활용해 선수들의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등 체력전에 대비한 전술을 마련할 전망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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