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잎이 나니 여름이 올 게다.
오동나무 잎이 지니
가을이 왔도다.
.................
사람들은 나를 보면
무엇을 헤아릴 수 있을까.
나는 나
가장 늦든
가장 이르든
때를 알아 사는
사람이고 싶다.
-박지극 '오동'
식물학자이기도 한 시인의 시이다. 1연의 '오동나무 잎이 나니/여름이 올 게다'와 같은 구체적인 정보가 시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좋은 본보기이다.물론 시에서는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2연은 동양의 유명한 고전이다. 과학적 진술과 고전을 인용해 시를 활기있게 만든다음 '사람들은 나를 보면/무엇을 헤아릴 수 있을까'라는 자기 성찰로 이끄는 솜씨가 돋보인다. 마직막 연의 자기 다짐은 이 시의 핵심이다.
김용락〈시인〉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