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우리 대표팀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일부 언론이 준결승에 오를 경우 정부가 경기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상당수 시민들이 이를 기정 사실화하고 25일 낮에 엉뚱한 일정을 잡았다가 낭패를 겪고 있다.
회사원 김모(54) 서모(54)씨 등은 지난 22일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된 직후 25일 낮 골프모임을 한뒤 모여서 밤중계를 함께 보기로 하고 예약을 했으나 공휴일 얘기조차 나오지 않자 낙담하고 있다.
또 22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각 인터넷 사이트의 월드컵 게시판에는 25일 임시공휴일 여부를 묻는 게시물이 줄을 이었는데 '아니다'로 확인되자 "친구들과 함께 서울가서 대학로에서 거리응원하고 싶었는데..."(ID heegee)라거나 "아예 수요일(26일)까지 휴가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 했는데 안타깝다"(ID reddragon)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화명을 '쾌찬차'라고 쓴 한 네티즌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정서를 이토록 읽을줄 모르니 매일 욕만 먹는 것"이라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데 대한 섭섭함을 정치권에 쏟아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일선 기업체 인사·노무 담당자들은 "출근해도 업무를 제대로 볼수 없는 상황인데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차라리 하루 휴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아쉬운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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