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연속 4강

입력 2002-06-22 14:18:00

'종이 호랑이', '낡은 전차군단'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브라질과 독일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에 올라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았다.

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한 축구 '왕가(王家)' 브라질은 21일 일본 시즈오카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종가(宗家)'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역전골을 잡아낸 호나우디뉴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터키-세네갈전 승자와 26일 사이타마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이로써 브라질은 94년 미국 대회 우승, 98년 프랑스 대회 준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며 '영원한 우승후보'의 명성을 지켰다.

브라질은 또 잉글랜드와의 역대 월드컵 전적에서 3승1무로 일방적 우위를 보였으며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58승(14무13패)을 기록, 대망의 '60승' 고지에도 바짝 접근했다.

이날 동점골을 뽑은 히바우두는 팀 동료 호나우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세와 5골을 기록,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12년만의 4강 진출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또다시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꿈이 무산됐다.

'전차군단' 독일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미국을 맞아 전반 39분 미하엘 발라크가 헤딩슛으로 빼낸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90년 이탈리아대회 이후 12년만에 4강에 올랐다.

초대 대회 이후 72년만에 4강 진출에 도전했던 미국은 빠른 스피드로 독일수비진을 괴롭혔으나 문전 마무리가 번번이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에게 막혀 분루를 삼켰다. 독일은 한국-스페인전의 승자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진출을 다툰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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