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씨 검찰서 시인

입력 2002-06-22 14:59:00

◈검찰간부 개입경위도 부천 신앙촌 비리의혹

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21일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소환, 기양건설산업의 금품로비 연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검찰 고위간부 K씨가 대통령의 또다른 처조카이자 이 전 전무의 사촌동생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재개발 시행사인 기양건설 로비스트 김광수(57)씨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게 소개시켜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 구체적 경위를 캐고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전무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변호사도 참고인 자격으로 이날 소환, 소개경위 등을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씨가 작년 1월 이 전 전무를 예보 사무실에서 만나 신한종금이 보유중이던 91억원 상당의 부실어음을 기양측이 싸게 매입할 수 있도록 청탁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15~20년전 이 전 전무가 지점 차장으로 근무하던 때부터 알고지냈으며 작년 1월 예보 사장에게 신한종금 어음매각 결정을 미루는데 대해 항의하러 갔다 이 전 전무를 복도에서 만나 차를 한잔 마신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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