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이용 상술 '성행

입력 2002-06-22 00:00:00

영업내용과 아무관련도 없는 히딩크 감독과 국가대표팀을 거론하며 고조된 월드컵 분위기를 이용하려는 상행위가 사이버 공간에서 활개치고 있다.회사원 김모(30)씨는 최근 '히딩크 잉글리쉬'라는 e메일을 받았다. 김씨는 평소 네덜란드 출신의 히딩크 감독이 영어를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을 부럽게 생각해 온터라 기대감을 갖고 메일을 열어 보았다.

그러나 대구 모 외국어학원이 발송한 메일에는 히딩크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없고 원어민 교사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과학습프로그램으로 영어 실력을 높여 준다는 말만 가득해 얄팍한 상술에 기분이 상했다.

서구청 홈페이지에도 '대한민국 월드컵 8강 진출의 비법공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이 글을 게재한 네트워크마케팅 전문회사는 월드컵 관련 얘기 대신 55만원의 통신선불 카드를 구입,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내용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 대구시청 홈페이지에도 장족의 발전을 한 한국 축구처럼 인생을 확 바꿀 수 있는 일에 동참할 사람을 찾고 있다며인터넷비즈니스 사업자를 모집하는 상업성 글이 게재돼 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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