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안지구 모든 도시 재점령

입력 2002-06-22 00:00:00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들의잇단 자살 폭탄공격과 유대인 정착촌 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팔레스타인 자치도시들을 재점령하기로 21일 결정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점령지역에 옵서버를 파견하는 등 분쟁악화를 막기위해 신속히 개입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며 이스라엘군의 보복공격을 지지했으며,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안과 관련해서도 일부 조건을 놓고 행정부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로 3시간 동안 열린 안보내각에서 보복방안을 강구한 끝에 팔레스타인측의 공격이 종식될 때까지 자치지역에 군대를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정치 소식통들이 밝혔다.

21일 정오까지 요르단강 서안 8개 자치도시들 가운데 6개가 이스라엘군에 부분적 또는 완전히 재점령됐으며 헤브론과 예리코만이 점령상태에서 벗어나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자폭공격 세례에 맞서 지난 3월 대규모 보복 군사작전인 '방벽작전'을 전개, 서안 대부분의 자치도시들을 점령한뒤 단계적으로 철수해 시 외곽을 포위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자치도시들을 포위하는 것만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의 공격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스라엘군이 이미 수립해놓은 군사작전을 전개하도록 승인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가 전했다.

이스라엘의 강경 조치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전날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정착촌에 침입, 이스라엘인 5명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관영 WAFA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주민의 안전을 위해 자치지역에 국제 감시군을 신속히 파견해줄 것"을 촉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보좌관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의 중동평화전략을 발표해줄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나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부시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구상중인 팔레스타인 잠정국가 건설안과 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요구할 민주개혁의 정도 등 일부조건들을 놓고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미 정부 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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