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성패션 바꿔

입력 2002-06-21 15:12:00

월드컵 열풍으로 붉은색 의류착용이 당연시 되면서 남성들의 패션감각도 높아지고 있다.다소 보수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던 직장인들의 컬러 감각이 대담해지면서 밝고 화려한 색상의 남성용 의류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푸마코리아는 과거 여성들이 주로 찾던 레드 로고 티셔츠의 판매가 최근 10배 가량 늘었고 이 가운데 60% 정도가 남성고객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푸마코리아는 레드, 핑크, 옐로 등 여성적이지만 화려한 색상의 남성용 제품 생산량을 20% 가량 늘릴 계획이다.

30대 남성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LG패션 마에스트로 캐주얼은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레드, 오렌지, 핑크 색상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템도 점퍼, 사파리 등 겉옷에서 부터 니트, 남방, 바지 등으로 이들 색상의 사용품목이 넓어졌고 강렬한 컬러에 맞춰 스타일은 심플해지고 패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많은 것이 특징.

제일모직도 남성 브랜드에서 색상파괴 현상이 확대됨에 따라 갤럭시 캐주얼은 하반기 티셔츠류를 중심으로 레드계열의 물량을 9~12% 가량 늘릴 계획이고 캐주얼 신사복 엠비오는 드레스 셔츠, 티셔츠, 넥타이 등에 화려한 색상의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의류뿐만 아니라 남성 패션소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넥타이도 기본적으로 화려해지고, 과거에 판매가 부진하던 레드, 그린, 옐로, 오렌지 색상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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