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승승장구가 8년전 미국 월드컵에서 불가리아가 일으킨 돌풍과 비슷한 점이 많아 흥미를 끌고 있다. 불가리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월드컵 15경기에서 6무9패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었다.
불가리아는 미국 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에 0대3으로 패했으나 2번째 경기에서 그리스를 4대0으로 대파,전국민이 갈망하던 월드컵 첫 승을 기록했다. 10패 이후 첫 승이었다.
이후 아르헨티나를 2대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한 불가리아는 멕시코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3대1로 이겨 8강에, 독일을 2대1로 물리치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불가리아는 그러나 이탈리아에 1대2로 져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전까지 불가리아의 월드컵 도전사는 험난했다. 지난 62년부터 74년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으나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62년 불가라아는 아르헨티나에 0대1로 첫 패배를 당한 후 헝가리에 1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영국과 비겨 사상 첫 월드컵포인트를 얻었다.
66년 대회에서는 브라질, 포르투갈과 헝가리에 다시 패배를 했다. 70년에는 페루와 서독에 고배를 마신 후 모로코와 비겼다.74년에는 스웨덴 및 우루과이와 비기면서 좋은 출발을 했으나 네덜란드에 1대4로 패했다.
불가리아는 12년만에 출전한 86년 대회에서 이탈리아, 한국과 비겨 좋은 출발을 했으나 아르헨티나에 0대2로 지고 말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불가리아를 재현하고 있다. 월드컵 5회 출전, 4무10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폴란드와의경기에서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기록하며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깨며 8강까지 올랐다. 한국이 불가리아와 마찬가지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