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범어네거리 통제

입력 2002-06-21 12:23:00

시민들의 월드컵 열기가 대구의 최대 교차로인 범어네거리 교통을 통제하게 만들었다. 대구시는 우리나라와 스페인간 8강전이 열리는 22일 범어네거리에 위치해 있는 3개 언론사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시작 3시간전인 낮 12시30분부터 경기종료 2시간후까지 네거리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달구벌축제 때 도로 일정 구간이 통제된 적은 있지만 사방으로 통하는 네거리가 통제되기는 처음 있는 일.

교통이 통제되는 지점은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대구MBC네거리, 경남타운네거리, 우방궁전삼거리, 수성네거리(대구은행 본점 인근) 등 4곳.

교통통제소가 설치돼 범어네거리 쪽으로 가는 일체의 차량통행을 금지한다. 다만 원래 좌회전이 금지돼 있던 동대구역→MBC네거리→70번도로 및 수성시장→수성네거리→수성교 방향의 경우 시내버스에 한해 좌회전이 허용된다.

경기실황중계는 3개 TV 방송사 화면을 내보내되 음향시설은 별도의 대형 음향기기를 4곳에 설치해 단일 방송사 것을 방송한다.

네거리 중앙에는 무대를 설치해 붉은 악마나 대학응원단 등이 자연스럽게 응원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 대구시는 이곳에 몰려들 인원이 최소한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대구시는 장외응원장소의 추가 설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우려해 범어네거리 생중계는 검토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시민들의 요구가 쇄도해 20일 경찰과 긴급 협의를 거쳐 중계를 결정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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