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월드컵 4강진출 신화를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한국-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의 각종 행사와 모임예약이 무더기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 주말 나들이, 골프, 등산, 낚시, 연수교육 등은 거의 100% 취소되고 있으며 국내선 항공기와 주요 관광지 호텔 예약도 취소가 잇따라 주말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포항공단 ㅍ사는 한국 대표팀의 8강진출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스페인과의 8강전이 열리는 22일 오후에 임원 친선골프 대회를 갖기로 하고 6팀을 예약했다가 19일 오후 전격 취소했다.
또 한 유통업체는 경남 양산에서 열 예정이었던 고객초청 사은행사를 월드컵 이후로 연기했으며 포항공단내 ㅇ사와 ㅎ사 등은 각각 포항 구룡포와 경주의 호텔에서 갖기로 했던 직원 바다낚시 대회와 간부사원 교육 등을 취소했다.
대구·경북지역 골프장 관계자들도 "이번 주말예약 취소일인 오늘 오후 무더기 예약취소 사태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사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측에 따르면 평소 토요일 오후에는 국내선 전노선이 100% 예약완료됐으나 22일에는 경기가 열리는 광주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예약률이 20∼30%에 불과하고 그나마 19일부터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서울에 가족을 두고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포항공단 업체의 임원 박모(50)·이모(52)씨 등은 "이번 주말에는 포항에서 경기를 볼 예정"이라 고 말했다.
또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다 오히려 손님 부족에 허덕이는 주요 관광지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계도 50% 남짓한 이번 주말 예약객중 상당수가 취소통보를 해오자 울상을 짓고 있다.
회사원 김진태(39·대구시 남구 이천동)씨는 "이번 주말 가족들과 동해안 나들이를 계획했으나 취소하고 TV 앞에서 쉬기로 했다"며 "평생 한번일지도 모르는 장면을 놓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구 한마음산악회 경우 22일 오전 전남 청룡산 등산이 계획돼 있었으나 오후에 벌어지는 우리나라 8강전 경기응원이 우선이라는 회원들의 요청이 쏟아져 일정을 연기했다.
또 대구 달서구청 축구회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를 했으나 22일엔 우리나라 4강 진출응원으로 대체했다.
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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