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돋보기-伊감독 "사임하지 않겠다"

입력 2002-06-20 00:00:00

◈"편파판정 때문에 패배" 주장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8강진출 실패에도 불구, "사임하지 않겠다"고 19일 밝혔다.천안에서 귀국준비를 하고 있는 트라파토니 감독은 한국전 패인은 팀의 잘못이 아닌 편파판정이었다고 거듭 주장하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경기했는지를 와서 본 사람들은 다 안다"면서 "나는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트라파토니 감독은 "계약서에 서명했다", "2004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계약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日 트루시에 감독 계약 만료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으나 18일 터키와의 16강전에서 석패한 일본대표팀이 19일 시즈오카(靜岡)현 후쿠로이(袋井)시의 숙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끝으로 해산했다.

필리프 트루시에(47) 감독은 "일본에서의 지난 4년간은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일본축구가 유럽스타일을 받아들여 세계인들에게 신선한 축구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 폐막과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트루시에 감독은 "그러나 앞으로 더욱 강한 팀이 되기위해서는 더욱 어려운 벽을 뛰어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일본 축구의 중단없는 분발을 당부했다.

◈슬로베니아 감독 "물러나겠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최연소 사령탑인 슬로베니아의 슈레치코 카타네츠(37) 감독이 슬로베니아축구협회(NZS)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 19일 끝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슬로베니아 STA통신은 카타네츠 감독이 190만명의 인구에서 뽑은 일천한 경력의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유로2000과 월드컵지역예선, 본선에 잇따라 참가하면서 세계 정상급 팀들과 A매치를 겨뤄 18승16무13패의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카타네츠 감독은 사임의 변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솔직히 스페인, 파라과이 등 강호들과 대적할 실력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언론들이월드컵 기간 내내 비현실적인 목표를 요구하는 바람에 심한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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