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직장 멋쟁이-미의 기준은 성품이죠

입력 2002-06-19 14:01:00

"타고난 멋쟁이도 있겠지만 예쁜 화장에 멋진 옷을 입어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미소가 빠진다면 멋쟁이라 할 수 있을까요?"태평양 대구지역사업부 총무팀 차임선(31.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씨.

여성미의 첨단을 다투는 화장품 업계에 몸담고 있지만미의 기준은 내면에서 우러나는 성품에 있다고 말문을 연다. 반듯한 말솜씨와 단아한 이목구비에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녀에게선 입사 9년차의 당당함이 묻어난다.

"화장과 의상은 떼놓을 수 없는 보완관계입니다. 화장의 색깔 감각은 의상뿐 아니라 헤어스타일에 이르기까지보이지 않게 메이크업으로 받쳐줄 수 있게 하지요"라며 "자연스러운 화장법을 알게 되면 옷 입는 수고도 상당부분 덜 수 있다"고 말한다.

화장과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토털 코디 감각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직장후배들을 봐도 입사 직후의 어색한 모습이 1, 2년만 지나면 눈이핑핑 돌 정도로 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슬쩍 자랑하기도.

당일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정장보다 캐주얼을 즐겨 입는다는 그녀도 막상 옷장의 문을 열면 가짓수는 많으나 그때그때 적당히 입을 만한 옷고르기가 쉽지않다고 토로한다.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에 지나친 구식 디자인이 아니면 버리지 않고 소재변형이 안되도록잘 간직해 두었다가 적당할 때 리폼해서 입는다고.

특히 정장풍 옷을 고를 때는 디자인과 가격을 요모저모 따져서 유행을 덜 타는 디자인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티셔츠나 니트류는 일반 보세점이나 상설 할인매장을 이용하거나 백화점 세일을 기다렸다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정장은 계절별 4, 5벌 정도인데 치마나 남방셔츠를 적절히 코디해 입으면 여러벌의 정장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특히 힙합이든 정장이든 커리어 우먼의 당당함을 표현하는 것이 코디의 핵심이라고 일러 준다.

올 여름화장은 한듯 안한듯 투명한 기초화장에 그린이나 블루계통의 눈화장과 입술 립그로스를 이용해 촉촉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유행추세라며 반짝이는 펄을 살짝 터치해 주는 것도 멋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인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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