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을 뛰는 사람들

입력 2002-06-19 14:36:00

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각당이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8.8 재보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고 공천 지망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8.8 재보선이 실시될 지역은 18일 현재 서울 영등포와 금천 등 10곳이지만 대법원에 계류중인 서울 종로 등 4곳도 7월9일까지 확정판결이 날 경우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9일부터 일단 10개 지역의 후보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고 민주당도 당 내분이 수습되는대로 재보선 특별대책기구를 구성해 노무현 후보 중심으로 후보공천 단계에서부터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영등포을과 금천이 확정된 가운데 종로와 중구도 대법원에 계류중인 상태.영등포을은 한나라당은 정병원 위원장이 뛰는 가운데 이신범 전 의원이 광명과 함께 이곳을 저울질중이며, 일각에서는 심재륜 변호사를 영입해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한광옥 최고위원과 김중권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노무현 컬러' 원칙에 따라 전혀 뜻밖의 '제3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금천은 한나라당 이우재 전 의원이 설욕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출마설이 나돌던 장성민 전 의원의 부인 지은주씨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최영식 당 법률구조단장과 이충렬 전 노후보 국제담당정책특보가 거명되고 있다.

종로의 경우 이회창 후보측의 박진 전 공보특보와 박계동 전 의원이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박찬종 이 철 전 의원 및 김창영 전 자민련 부대변인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출마할 경우 이기택 전 의원을 맞대응 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흥진 전 종로구청장이 준비중인 가운데 386세대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정우 변호사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중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박성범 위원장이 재기를 모색중이며, 민주당은 이태복 복지부장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부산.경남=부산 해운대.기장갑은 한나라당의 경우 구청장 출신 서병수 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 전 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며, 김운환 전 의원의 경우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산 합포의 경우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공천여부가 최대 관심사.

한나라당에서는 또 손주환 전 의원, 김우석 전 건교부장관, 김정부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공동대표도 공천을 희망중이다.

김충근 전 이인제고문 공보특보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민주당은 해운대기장갑과 대법원에 계류중인 부산진갑에 대해서는 노후보측이 직접 공천한다는 방침아래 제로 베이스에서 후보 물색작업에 착수한 상태.

▨경기.인천=경기 광명의 경우 민주당에서 남궁진 문광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이신범 전 의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성은 한나라당 이해구 전 의원이 설욕전을 고대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고(故) 심규섭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가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 임창열 경기지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남의 경우 한나라당 유성근 전 의원의 부인 송미영씨의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정원 전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전두환 전 대통령 사위인 윤상현씨와 이충범 변호사, 김황식 전 성대총학생회장 등이 뜻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손영채 지구당위원장이 지난 2월 하남시장을 사퇴한 뒤 지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문학진 광주지구당위원장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은 한나라당은 이경재 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박상은 전 인천시장후보의 출마설이 나오며 안덕수 전 농림부차관보의 출마여부도 관심사.

▨전남.북=전북 군산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이 한국개발연구원원장직을 사퇴하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 북갑의 경우는 김상현 지대섭 박석무 전 의원과 유종필 노후보 공보특보, 정범도 전 박광태 의원 보좌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두곳 모두 인물난을 겪고 있다.여기에 대법원에 계류중인 북제주의 경우 한나라당은 양정규 전 부총재가 설욕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아직 거론자가 없는 상태.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