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의회 의장단 구성 어떻게-경북도의회

입력 2002-06-19 14:39:00

한나라당이 제 7대 경북도의회 전체 의석 57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60명 정원에 13명의 비 한나라당 의원이 포진해 있던 6대 의회 하반기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의 당세는 훨씬 강화됐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의장과 부의장 2명, 그리고 상임위원장 7명 모두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마저도 뜻대로 할 공산이 크다. 특히 앞으로 2년간 도의회를 이끌 의장단은 이전에도 그랬듯이 한나라당의 독식이 기정사실로 보인다.

현재 차기 의장에 유력한 인물은 4선의 이상천(포항)·최원병(경주) 의원. 두 의원 모두 전.현직 부의장이어서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부의장을 지내지는 않았지만 같은 4선의 김선종(안동).정무웅(울릉) 의원도 의장 후보군에 들어 있다.

또 3선 의원 7명 대부분도 부의장 한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의장 두 자리의 경쟁 또한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그러나 98년의 사례에서 보듯 전반기 의장단 구성은 당론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회 '밖'에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 직후여서 의원들 서로가 잘 알지 못하는 데다 6대 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 때처럼 경선을 치를 경우 순효과 보다는 역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의원들의 경쟁으로 당내 화합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경선이라는 특성상 잡음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분석이다. 또한 도의원들간의 불화와 반목이 자칫 대선을 앞둔 당 내부 전열 정비에 장애물로도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6대 의회 마지막 회기가 끝이 나는 24일 이후 정창화 도지부장이 의장단에 뜻을 둔 의원들을 개별 면담하고 이를 지구당위원장 회의에 부쳐 사전 조율형식으로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인선 기준으로 그 동안의 당 공헌도를 최우선한다는 내부 방침은 결정해 놓은 상태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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