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의 조별리그에 이어 16강전의 고비를 넘긴 8개팀은 이틀을 쉰 뒤 21일부터 다시 준준결승전을 벌여 4개팀을 솎아낸다. 일단 첫 판만 이겨도 3-4위전이고 내리 두판을 이기면 결승 진출이다.
8강전에서 물러나기에는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쓴 힘이 너무 아깝기에 이제부터는 투지와 집념이 전력의 절반 이상이다.
8강전 최대 이벤트는 21일 오후 3시30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잉글랜드-브라질의 맞대결.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8강 진출팀 가운데 비교적 전력이 뒤처지는 세네갈-터키 승자와 결승 진출을 가리게 돼 결승행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이탈리아마저 탈락한 마당에 우승 가능성이 어느팀보다 높은 양팀의 격돌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호베르투 카를루스, 카푸 등이 포진한 브라질과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등이 버틴 잉글랜드는 '스타 군단'끼리 대결이라는 점에서 세계 축구팬의 눈길을 잡아맬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진다는 브라질이 잉글랜드에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이나 끈끈한 팀컬러에 '한방'이 있는 잉글랜드의 반격도 매섭다.
같은 날 오후 8시30분 울산에서 벌어질 독일-미국 경기는 일단 독일의 우세가 점쳐지나 미국의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일이 자랑하는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세와 미국의 '번개돌이' 랜던 도너번의 득점력 대결도 흥미롭고올리버 칸(독일)-브래드 프리덜(미국)의 '거미손' 경쟁도 볼만하다.
22일 오후3시30분 광주에서 치러지는 한국과 스페인의 준준결승전도 브라질-잉글랜드 경기 못지 않은 빅게임이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공동개최국 한국의 '힘'과 '스피드'가 또 하나의 우승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격침시킬지 세계가 주시한다.
일단 라울, 모리엔테스의 화려한 공격력에 이에로의 노련한 게임 조율이 보태진스페인이 객관적인 전력에선 앞선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5위 포르투갈을 제압한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6위의 이탈리아를 물리쳐세계랭킹 8위의 스페인은 오히려 쉬운 상대로 여겨질 판.
12번째 선수 '붉은 악마'의 응원까지 등에 업고 초고속 상승세를 탄 한국은 스페인을 또 하나의 제물로 삼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한국-스페인 경기에 이어 오사카에서는 터키와 세네갈이 저마다 '돌풍'을 장담하고 있다. 어느쪽이 이겨도 이번 대회에서는 '이변'으로 꼽히는 성적을 내게 된다.
탄력이 뛰어난 세네갈이 뚝심의 터키보다 공격력은 우세해 보이나 분위기에 따라 전력의 기복이 심한 세네갈이 이외로 쉽게 당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와 하칸 슈퀴르(터키)의 킬러 대결과 앙리 카마라(세네갈)-하산 샤슈(터키)의 대포알 슈팅 전쟁도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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