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축구협회와 골프협회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문희갑 대구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두 협회가 회장인 문 시장의 임기 만료(6월30일)와 더불어 다시 한번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두 협회는 18일과 19일 오후 각각 문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진로를 모색한다.
두 협회는 모두 문 시장이 나서기까지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관리(사고)단체로 지정돼 대구시체육회의 관리를 받아왔었다.이후 축구협회는 98년 9월, 골프협회는 99년 7월 문 시장이 회장을 맡으면서 정상화됐다.
시장의 입김(?) 아래 지역 경제인들로 후원회(축구협회)와 회장단(골프협회)을 구성, 탄탄한 살림살이를 구축했던 두 협회는 시장의임기가 끝나면서 졸지에 '선장없는 항해'를 해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위기의식은 축구협회가 더 많이 느끼고 있다. 축구협회는 문 시장 부임 후 매년 2억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 경기장 시설을 확충하고 10여개 팀을 창단해 살림살이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대해졌다.
하지만 올해 문 시장이 구속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축구협회는 후원회조차 열지 못했다. 당연히 살림살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후원금도 일절 받지 못한 상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문 시장이 앞장 서서 모든 것을 결정한 만큼 일단 문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차기 시장이회장을 맡는 등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축구협회는 다시 내분에 휩쓸려 사고단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프협회도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골프협회는 회장단의 연회비(100만~300만원)가 축구협회(300만~3천만원) 후원금에 비해 상대적으로적어 돈을 거두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예년과는 달리 올해 회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골프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문 시장이 길을 열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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