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후 재경선 확정

입력 2002-06-18 14:32:00

민주당이 18일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8.8 재보선 이후 원점에서 후보 재경선을 하겠다'는 후보 재신임안을 수용하고 이를 19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의 재신임문제 등 6.13 지방선거 참패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19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18일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한화갑 대표 등 주류 측은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노 후보의 신상 문제에 대해서는 재신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한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19일 당무회의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기로 했다.

정범구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노 후보가 약속한 영남선거에서의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 논란끝에 재신임키로 의견을 모으고 노 후보가 제안한 8.8 재보선 이후 후보 재경선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8.8 재보선을 위한 특별대책기구와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키로 했고 구체적 인선은 당무회의 이후 열리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이 이날 마련된 당수습안을 토대로 내분사태를 조기에 수습키로 했지만 노 후보로는 재.보선은 물론 대선도 어렵다는 비주류측이 주류측의 수습안을 받아들이지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비주류측이 반대하고 나설 경우 민주당내 갈등은 19일 당무회의를 고비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후보는 18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자신의 재신임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낮 안보특보인 천용택 의원과 장태완 장영달 김희선 의원 등 당 안보특위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김영진 의원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김민석 전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며 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노무현 후보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는 쇄신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당을 노 후보 중심으로 조속히 전환, 8.8 재보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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