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미대동 정보화마을 선정

입력 2002-06-18 14:47:00

컴퓨터가 뭔지도 잘 모르던 농촌 마을이 전국 최고의 정보 인프라를 갖추고 자체 생산한 농산물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신식마을로 탈바꿈했다.

대구시 동구 미대동 내동마을의 정보화 시스템 구축 작업이 7억6천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1년여 사업 끝에 지난주 완공됐다.

이 마을은 지난해 5월 행정자치부가 실시하는 전국 정보화 시범마을 23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정부지원으로 인터넷 이용환경 구축, 주민 생활 및 경제활동과 밀접한 정보콘텐츠 구축, 전자상거래 실시를 위한 인프라를 완비했다.

정보화 시스템 구축으로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정보화시범마을 전국 공동 홈페이지(www.invil.org) 및 독자 홈페이지(http://palgong.invil.org) 개설에 따른 전자상거래 활동의 본격적인 가동.

두 홈페이지는 자동 연결돼 있어 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전국의 소비자들이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구매하게 돼 생산자 및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여기에다 91가구에 정부 지원으로 보급된 컴퓨터는 마을 주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이 돼 있고 지금도 컴퓨터 활용 및 인터넷 검색, 전자상거래 등에 관한 주민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정보소외지역에 인터넷 이용환경이 구축돼 주민들의 정보생활화와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실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미대마을에서 할 수 있는 감자캐기.밀사리 등 농촌체험활동, 민박 등 농촌현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정보화 시범마을은 행정자치부가 전국의 농어촌마을 가운데 정보화가 시급하나 제반 여건상 마을 독자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마을을 선정해 정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달성군 옥포면 신당수박마을이 내년 6월 2차 사업지구로 선정돼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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