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미국 8강 진출

입력 2002-06-18 12:12:00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의 '삼바축구'가 유럽의 '붉은악마' 벨기에를 잠재우고 잉글랜드와 4강의 길목에서 운명의 한 판을 벌이게 됐다.

또 한국 덕택에 뒷문으로 16강에 오른 북중미의 새 강자 미국도 라이벌 멕시코를 밀어내고 8강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17일 고베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호나우두, 히비우두, 호나우디뉴 등 공격 3각편대를내세워 맹공을 편 끝에 히바우두, 호나우두가 후반 연속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완승했다.

호나우두는 매 경기 득점 약속을 지키면서 5골을 기록, 독일의 클로세와 득점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FIFA랭킹 공동 2위인 브라질은 이미 8강에 오른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21일 시즈오카에서 4강 진출을 놓고 피할수 없는 승부를 겨룬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되는 이 경기는 유럽의 '자존심'과 영원한 우승후보인 남미의 강자가 벌이는 대륙간 일전이어서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스피드를 앞세운 기습 측면돌파로 전.후반 1골씩 뽑아내'아즈텍 전사' 멕시코를 2대0으로 완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미국으로서는 지난 1930년 초대대회 4강 이후 72년만의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 94년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6강까지 올랐으나 준준결승 진출은 좌절됐었다.

또 미국은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2000년 US컵에서 3대0으로 이긴 이래 최근 6번 대결에서 5승1패로 절대우세를 지켰다.미국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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