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노바여, 골대 맞지마라…"

입력 2002-06-17 15:36:00

'슈팅이 골대나 크로스바를 때리면 진다'는 속설이 이번 월드컵에서 맞아 떨어지고 있다.스웨덴은 16일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전후반을 1대1로 비긴뒤 골든골이 적용되는 연장 전반 5분 스벤손이 골지역 중앙 부근에서 결정적인 터닝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이 골이 성공했다면 스웨덴의 8강이 결정됐겠지만 신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14분 세네갈에 골든골을 내줬다.

프랑스 역시 이 징크스의 희생자였다.세네갈과의 개막전에서 프랑스는 0대0이던 전반 29분 골지역 중앙에서 트레제게의 강슛이 골포스트를 맞췄고 후반 20분께는 앙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을 겪었다.

프랑스는 트레제게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춘 직후 세네갈의 디오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프랑스의 불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전반 39분 프티의 프리킥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빗나갔고 결국 0대0 무승부를 이루고 말았다

만약 프티의 이 골이 성공했다면 프랑스는 승리했을 것이고 A조의 판도도 달라졌을 것이다.

나이지리아도 스웨덴과의 리그 2차전에서 1대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0분께 조지프 요보의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쳤다.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다.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역시 이 징크스의 희생자가 됐다.0대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콘세이상이 골지역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이 한국의 왼쪽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이 슈팅이 골인됐다면 1대1 무승부로 조 2위를 차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너무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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