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힘겨운 전진

입력 2002-06-17 15:38:00

독일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터진 올리버 노이빌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1대0으로 꺾었다.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골키퍼 올리버 칸(독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파라과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두 팀 선수들은 시종 맥빠진 플레이로 일관, 두 골키퍼가 공을 잡아볼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또 득점레이스 선두인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세는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전혀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결승골은 전광판 시계가 42분을 지나 2만6천여 관중이 연장전을 예상하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터졌다. 슈나이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낮고 빠르게 찔러준 볼을 수비 뒤쪽에서 달려든 노이빌레가 오른발로 논스톱 슛, 멍하게 서있을 수밖에 없는 칠라베르트를 지나 그물에 꽂았다.

파라과이는 골을 내준 다음에야 뒤늦게 넬손 쿠에바스를 투입하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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