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수비 무너지는 모습 지켜보라

입력 2002-06-17 14:42:00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검증받은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채택하고 조별리그에 나섰던 베스트 멤버를 그대로 출격시킬 전망이다.

공격선봉에는 폴란드, 미국전에서 선발 출장한 황선홍-설기현-박지성의 삼각 편대가 뜬다.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른쪽 눈부위를 다쳐 포르투갈전에 결장했던 황선홍이 가운데 자리잡고 나날이 파괴력이 커지고 있는 박지성이 오른쪽에, 그동안 골기회를 여러차례 놓쳤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설기현이 왼쪽에 나선다.

스트라이커 황선홍은 노련한 패스로 예전만 못한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빈 곳을 찔러 박지성과 설기현의 공격루트를 뚫고 찬스가 오면 한 방을 날린다.

미드필드진에서는 이제 최정상급 수준에 오른 이영표-유상철-김남일-송종국(왼쪽부터) 라인이 압박축구의 원조 이탈리아의 미드필더진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특히 좌우 윙백 이영표와 송종국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왼쪽부터)의 스리백 라인과 호흡을 맞춰 커버플레이에 들어간다. 따라서 수비진은 수시로 4, 5명으로 불어나 철벽을 쌓는다.

이에 맞설 이탈리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조별리그에서 투톱과 스리톱을 번갈아 활용했던 이탈리아는 최전방 투톱에 크리스티안 비에리(인터밀란)와 프란체스코 토티(AC밀란)를 세운다.

토티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노장'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와 필리포 인차기(AC밀란)를 교체투입, 해결사의 임무를 맡기게 된다.

또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데다 알레산드로 네스타(라치오) 마저 부상으로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중앙수비 주전 2명이 모두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마르크 율리아노(유벤투스)와 마르코 마테라치(인터밀란) 등 백업요원을 투입해 수비판을 새로 짤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에는 지난 멕시코전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돼 제몫을 톡톡히 한 수비수 프란체스코 코코(바르셀로나)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자네티, 톰마시, 참브로타와 발을 맞출 전망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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