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선수-스페인 GK 카시야스

입력 2002-06-17 14:47:00

아일랜드와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무려 3개나 막아내며 팀의 8강을 이끈 이케르 카시야스(21·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떠오르는 태양'이다.

카시야스는 1대0으로 앞선 후반 17분 아일랜드 이언 하트의 페널티킥을 막고 후반 90분 상대 로비 킨의 페널티킥을 놓쳐 1대1의 동점을 내줬지만 연장에서도 가리지 못한 승부가 승부차기로 이어지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아일랜드의 세번째 키커인 데이비드 코널리와 네번째 키커인 케빈 킬베인의 슛을 정확한 예측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연이어 막아내 2개의 실축이 계속된 동료들의 실수를 커버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어 낸 것.

어린 나이지만 골 키퍼로서 갖춰야 할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로 공에 대한 순간적 반응속도가 아주 뛰어나고 공중볼은 물론 땅볼에 대한 대처능력도 대단하다는 평가가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카시야스는 18세때인 지난 99년 스페인의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을 맡았고 유로2000에서도 10대의 어린 나이로 스페인 대표팀의 골문을 지켜 대형 골키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도 5경기에 나와 단 2골만 허용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 자신 보다 한참 고참이던 30대 중반의 산티아고 카니사레스 등을 제치고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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