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16강에 진출하지만 우리는 그런 경기를 원하지 않았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16강에 진출시킨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필승 의지로 경기에 나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열심히 응원해 준 국민과 자신의 지도방법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전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에게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포르투갈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줘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과 뿐 아니라 적극적인 경기를 펼친 선수들의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비겨도 16강에 나갈 수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맞지 않다. 또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계속 나아가길 원했다. 우리팀은 3류팀을 만나건 일류팀을 만나건 비기기 위한 경기는 않는다.
-이전의 한국팀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6개월전 한국선수들은 보잘 것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나의 가르침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고 빠르게 배워 나갔다. 한국 선수들은 매일 발전하고 있다. 그점에 있어 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안정환을 선발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는데.
▲불과 2, 3개월 전만 해도 그는 국제수준의 경기에서 20분을 버티지 못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선발로 출장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해 전술적인 필요에 따라 그를 선발로 썼다. 오늘 그는 잘 해줬다. 그는 상대 중앙 수비수들에게 큰 위협이 되는 선수다.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투는데.
▲전날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경기 일부를 봤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는 한국이나 포르투갈 등 공격적인 팀들과 다르며 전술적으로 매우 영리한 팀이다. 한마디로 좋은 경기를 하려는 팀이 아니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싸우는 팀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심판판정과 한국민의 응원에 대해.
▲적절하고 무난한 판정이었다고 본다. 전 국민이 우리팀을 열렬히 응원해 줬고 나는 그들에게 기쁨을 줬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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