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무역 채무재조정안이 부결됐다.14일 동국무역 채권단에 따르면 일부 채권기관이 출자전환 금액 규모와 대주주감자비율, 제일은행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 관련 조항 등에 이의를 제기해 채무재조정안이 부결됐다.
채권단은 지난달 금융권 채무 1조5천억원 가운데 7천968억원에 대해 대규모 출자전환하고 2005년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해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채무재조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은행들이 제일은행의 풋백옵션 조항 때문에 향후 채무재조정이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의 풋백옵션 조항은 워크아웃 기업의 채권 처리시 예금보험공사의 동의를 거치도록 돼있어서 행여나 예보가 반대할 경우 모든 계획이 무산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제일은행으로부터 채권단 합의안을 그대로 실행한다는 '확약서'라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주주 감자 비율이 소액주주와 같은 6·25대 1에 불과한 것은 적절치 못하며 완전 감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일부 무담보 채권기관들은 출자전환 금액 7천968억원이 너무 많아 곤란하다는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오는 17일부터 채권단협의회를 다시 소집해 '확약서'를 포함해 채무조정 금액, 감자비율 등에 대해 논의하고 모든 채권기관이 동의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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