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수개월간에 걸쳐 여성 8명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20여회에 걸쳐 금품 3억8천여만원어치를 빼앗은 3인조 강·절도 일당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주경찰서는 15일 경북과 경남, 강원도 등 전국 7개 시·도 13곳에서 강·절도 행각을 벌여온 최모(30), 박모(24), 서모(34)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경주시내 모여고 주차장에서 퇴근하는 여교사를 흉기로 위협, 천군동 쓰레기장 부근 도로까지 끌고가 강제로 카드 3장을 빼앗고 현금 1천6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경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들의 범행은 11건이며, 검거된 뒤 이들 일당이 자백한 여죄도 9건에 이른다.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 된 이들 3인조는 주로 △차량을 운전하는 부녀자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귀가한 한적한 학교 주변에서 범행을 저지르며 △신용카드를 모두 빼앗아 한도액까지 인출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고를 늦추기 위해 휴대폰까지 빼앗고, 성폭행한 피해자의 나체사진까지 촬영하는 악랄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집을 압수수색해 수표 400만원, 귀금속, 범행도구를 찾아냈다"며 "지난 13일 구미에 추가 범행을 위해 온 것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경찰청은 지난 4월 부녀자 납치강도 사건 용의자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장면이 인쇄된 전단을 만들어 전국 경찰에 배포하고 현상금 200만원을 내걸었으나, 결국 4개월여간에 걸쳐 치밀한 수사를 펼친 경주경찰서가 범인을 붙잡았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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