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의 포르투갈을 맞아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마지막 혈전에 나선다.
1승1무(승점 4)로 조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이날 비기거나 이기면 자력으로 결승토너먼트인 16강에 오르지만 질 경우 같은 시간 대전에서 열리는 폴란드-미국전 결과에 따라 진퇴가 결정된다. 대표선수들은 "전 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 꿈을 다시 4년뒤로 미룰 수는 없다"며 한국 축구사를 다시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일궈낸 사상 첫 승의 감동이 대구를 거쳐 인천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감동으로 물결치기를 4천700만 국민들도 손꼽아 기원하고 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40분부터 문학경기장에서 약 1시간30분 가벼운 패싱훈련으로 몸을 푼 뒤 측면 및 중앙공격루트를 점검하며 결전을 대비했다. 최용수를 제외하고 이영표, 박지성 등 부상선수들이 거의 모든 훈련을 소화함으로써 우려했던 전력 손실을 극복, 사기가 드높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포르투갈이 강한 팀이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이날 승부가 미드필드 싸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4-3-3 포메이션을 채택, 미드필드진들이 강한 압박으로 루이스 피구 등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포르투갈 미드필더들과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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