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급상승하던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13일 발표한 '주택.토지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서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에 비해0.3%, 전세가격은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에 토지가격은 상반기 대비 1% 내외의 상승이 예상되나 물가상승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경기회복세에 비해 주택가격이 과잉 상승했으나 최근 투기심리 위축, 금리인상 등으로 안정세를 회복해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상반기 대비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 이후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전세가격도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상반기 대비 0.5%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파트 전세는 전국적으로 0.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도 최근 내놓은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자료에서 2/4분기이후 주택가격이 하락세를보일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자료에서 대통령 선거 전의 물가 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개입,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 등의 이유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특히 최근 가시화 되고 있는 금리 인상 움직임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주택공급량이 대폭 늘고 있고 특히 건축기간이 짧은 다세대 주택 건설 비중이 높아진 것도 올 하반기 주택 가격 하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건설 실적(건축허가 혹은 사업 승인 기준)은 2000년 43만3천가구에서 지난해 53만 가구로늘었으며 지난 1/4분기에는 14만 1천가구가 건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주택건설 가운데 아파트 건설 비중은 99년 85.3%에서 2000년 76.5%, 2001년 50.5%로 낮아지고 건설기간이 짧은 다세대 주택 건설비중은 99년 4.4%에서 2000년 13.1%, 2001년 38.6%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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