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서가 밑바닥까지 깔린 한나라당 공천자를 마다하고 기업가 출신의 무소속 박인원(66) 후보를 문경시장으로 선택한 문경시민들은 정치적인 바람이나 행정경륜보다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광이후 급속도의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를 어느 지역보다 절실하게 겪은 문경시민들은 박인원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운자신의 공장 등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경제회생 방안에 표를 몰아주었다.
특히 박씨는 지난 98년 재경 문경출신 후배 대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학사를 운영하고 폐광지역의 민자유치에 대해 자신이 직접 문경종합온천장과 문경관광호텔을 건립, 민자유치 1호를 실현시켜 갈증이 심화됐던 문경에 민간자본 투자의 시범을 보인 것이 표심을 사로잡았다.
한나라당 정서가 크게 확산된 지역여건 속에서도 애향심이 남다르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준 것이 당선의 계기가 된 것. 시민들은 극도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좀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박씨에게서 얻은 것이 표를 몰아주게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영시장, 세일즈 시장이 돼 잘사는 문경으로 확 바꿔놓겠다"는 박씨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호소력도 먹혀들었다.
큰 변화가 없는 행정조직과 지역사회에서 시 살림을 비행정가가 꾸려보기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기대감도 함께 작용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얘기다.박 당선자는 "경쟁자이자 후배인 신현국 후보와 시정추진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항상 의논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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