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4선의원 5명 탄생

입력 2002-06-14 00:00:00

6.13 경북도의원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의 재선 확률이 역대 지방선거에서 최고성적을 나타냈지만 다선 경력의 의원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지역 최초로 4선의원이 5명 탄생, 벌써부터 차기 의회 의장선거전이 시작됐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현역 도의원은 모두 41명이나 당선자는 31명으로 당선 성공률이 75.6%에 이르러 역대 광역의원 최고기록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5명은 4선에 진입하게 됐다.

이는 지난 95년과 98년 제2.3회 지방선거 때 각각 53명과 40명의 도의원이 출마해 31명과 29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기록했던58.5%와 72.5%의 당선확률과 비교,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재선의원은 갈수록 줄어들어 95년 31명이었던 재선(2선) 도의원은 98년에는 11명(3선)으로 감소됐고 이번 선거에는 다시 5명(4선)만이 성공했다. 지난 91년 선거부터 연속 네번이나 당선된 이들은 무소속 1명을 빼면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나름대로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자랑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포항 구룡포읍과 연일.오천읍 등을 선거구로 하는 이상천 후보는 부의장 경력을 가졌으며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고 경주의 안강읍과 강동면 등지를 지역구로 하는 최원병 후보는 농협장 출신으로 부의장을 지냈다.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으나 제2회 지방선거 때 안동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무소속 후보가 도의원 선거로 선회, 예상밖의 어려운 대결을 펼친 김선종 후보도 안동시 제2선거구에 출마해 4선에 성공함에 따라 안동출신 도의회 의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노총 경북도 본부의장을 맡았던 청도 이철우 후보는 지난 91년 지방선거 때 도의회에 노동계를 대표, 첫 발을 들여 놓은뒤잇따라 세번이나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하다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4선에 성공했다.

수협 조합장 출신인 울릉의 정무웅 후보 역시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이번에도 서면과 북면에서 단독출마,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고 이번에 3선 입성에 성공한 울릉읍의 박경동 후보와 함께 울릉을 대표하고 있다. 앞으로 구성될 도의회 집행부의장선거를 앞두고 이들 다선의원들이 벌일 경쟁이 벌써부터 시작된 셈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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