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로 대표되는 경남의 주류제조업체인 (주)무학이 부산의 대선주조(주) 경영권 인수에 나서 양사간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무학은 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반주주들을 상대로 대선주조의 전체 발행주식의 33.1%인 22만1천880주를 주당 2만5천원에 공개매수에 들어갔다.
무학은 현재 대선의 총 발행주식 66만9천469주 중 21.9%인 14만6천680주를 보유하고 있다.
무학측은 "주주와 채권단의 이익을 보호하고 동일지역내 같은 업종간 기업결합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상장 폐지된 대선주조 주식을 장외에서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무학은 지난 4월 대선주조의 상장폐지 때 정리매매 기간중 21.9%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선측도 무학의 부당한 주식 공개매수를 비난하며 경영권 방어를 밝히고 법적대응에 나섰다.
대선측은 "무학의 공개매수는 구조조정으로 경영정상화를 눈앞에 둔 회사의 경영권과 국내 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시원소주를 헐값에 인수하려는 이기적이고 비양심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선측은 지난 97년 화의 인가후 새 경영진을 구성, 5년간 매년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채무감소 등으로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정상화 절차를 지켜나가고 있어 곧 재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무학이 대선의 경영권 인수 및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15.7%에 달해 진로(53%)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 1930년 설립된 대선주조는 97년 자회사 지급보증 등으로 부도, 화의인가를 받은 뒤 지난 4월 자본잠식으로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대선주조는 작년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올렸으며 부산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은 86%선이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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