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 한장군놀이 14일 개막

입력 2002-06-13 15:31:00

문화관광부의 전통 민속축제로 지정된 자인 단오, 한장군놀이 축제가 14일부터 16일까지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열린다.

27회째인 올해는 월드컵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어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한장군 놀이는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신라시대 왜구의 침입을 물리친 한장군의 넋을 추모, 경산 자인면 일원에 전승되어온 전통문화로 매년 단오에 맞춰 추모제와 함께 열리고 있다.

올해 특히 주목받는 행사는 16일 전국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전국 정가(正歌) 경창 대회.

정가란 악(樂).가(歌).무(舞) 종합으로 구성되는 국악에서 정악 성악곡인 가곡.가사.시조를 말하는데 학생.일반부로 나눠 열리는 이 대회에 이미 전국에서 60여명이 참가 신청했다.

또 이태현.신봉민.김영현.백승일 등 장사 20여명이 출전하는 2002 세라젬배 민속장사 씨름대회가 유치돼 16일 오후2시 열린다.

이밖에도 행사 첫째날에는 원효성사 탄생 다례봉행가 있고 둘째날에는 창포 머리감기, 한장군 가장행렬, 시민 씨름 및 노래자랑 대회, 셋째날은 신 방자전 공연, 전통혼례식, 인기 연예인을 초청한 경축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또 축제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민속장기대회를 비롯 사진 촬영대회, 농특산물 직판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경산시는 외국 관광객들을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도 확보했다. 최희욱 시장은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전승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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