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는

입력 2002-06-13 14:02:00

지브롤터는 스페인 남단에 위치한 영국의 해외 식민지로 전략 요충지다. 유럽과 아프리카 두 대륙의 교차점이며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들어가는 유일한 관문이다. 지브롤터란 지명은 8세기 스페인과 지브롤터를 점령한 아랍 지도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지브롤터는 18세기 초까지 스페인 영토였다. 스페인 왕위계승전쟁때 영국에 점령당했고 1713년의 유트레히트 조약에 따라 영국에 인도됐다. 이제 지브롤터는 세계적 전략요충지로 영국 공군과 해군기지가 됐다. 이 접근불가능한 절벽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서쪽의 극점으로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으로 확인됐다.

길이 5㎞ 폭 1㎞인 지브롤터 반도는 19세기 들어 난공불락의 요새로 개발됐다. 해군기지로서의 중요성은 여러번입증됐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지브롤터는 영국군의 반 잠수함 작전에 핵심역할을 했다.

지브롤터는 항구를 재개발하고 공항을 건설했으나 공간이 부족해 현재 지하개발에 들어갔다. 석회암을 파내 수마일의 터널과 방을 만들었고 그곳에 자체발전 및 전화교환 시설, 냉동고기 저장고, 제과점, 병원 등을 갖춘 지하도시를 건설했다.

스페인은 본토와 연결된 지브롤터 반도를 되찾으려고 수없이 노력해왔다. 1779년 스페인은 지브롤터에 대한 '대포위 작전'을4년간이나 전개, 지브롤터의 요새를 대대적으로 파괴했다.

1830년 지브롤터는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됐고 '지브롤터 문제'는 20세기까지 영국과 스페인 사이에 '뜨거운 감자'였다. 1963년 유엔 반식민지 특별위원회가 지브롤터의 상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스페인은 지브롤터에 대한 주권회복 기회를 다시 잡았다.

이후 스페인은 지브롤터 경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고 1969년 마침내 스페인 본토와의 통신 단절 등 모든 국경을 봉쇄했다.지브롤터의 고립은 16년후 1985년 해제됐으나 스페인과의 관계는 화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이 때문에 지브롤터 주민들은영국령으로 남아있기를 바라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