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기자들도 울먹
○…'아르헨티나여 울지 말아요(Don't cry for me Argentina)'.12일 미야기경기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쌈짓돈'을 모두 털어 먼 곳까지 원정온아르헨티나팬들은 주심의 휘슬이 울리면서 모든 꿈이 허사로 돌아가자 너나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다.망연자실한 채 자리에 앉아있는 수천명 아르헨티나 팬들의 눈에서도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비롯한 선수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반대편 관중석에 자리잡은 스웨덴팬들의 노란색 물결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 동안 아르헨티나의 선수와 관중, 그리고 정리 해고와 출장비 대폭 삭감의 고통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기자들까지도 모두 울먹였다.
사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기대가 큰 만큼 슬픔도 컸다.
◈바티스투타 대표 은퇴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가 팀의 예선 탈락이 확정된 뒤 대표선수 은퇴를 선언.바티스투타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내심 다른 형식으로 (은퇴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다"며 영욕으로 점철된 대표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쓰라린 시간이다"며 16강 탈락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바티스투타는 지난 2일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절묘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월드컵 통산 10호골을 터뜨렸으며 A매치 통산78경기 출장에 56득점으로 아르헨티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벤치선수 첫 퇴장 명령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벤치에 앉았던 선수가 퇴장당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카니자(레인저스)는12일 미야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종료 직전인 47분쯤 아리엘 오르테가가 스웨덴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넘어졌는데도주심이 경기를 속행하자 벤치에서 거칠게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
이날 스웨덴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했던 아르헨티나의 '히든 카드' 카니자는 결국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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