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한때 교통마비
○…파라과이 국민들은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자국팀이 슬로베니아에 0대1로 뒤지다 후반전 연속 3골을뽑아내면서 극적인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파라과이는 또 스페인이 남아공을 3대2로 제압한데 대해 매우 고마워하는 표정이다.
특히 남아공과 골득실면에서 동점이었으나 슬로베니아에 대한 3대1 압승이 다득점 순위에서 남아공에 1점 앞서16강에 진출하자 '기적같은 일'이라며 승리감에 한껏 도취해 있다.
축구팬들은 파라과이팀 선수 1명이 퇴장당한 채 싸운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어져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대역전 드라마 끝에 후반전이 끝나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칠라베르트'와 '캄포스'의 이름을 외치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한껏 즐겼다.
이 때문에 출근길 수도 아순시온은 한때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으나 시민 모두 기쁜 마음으로 불편을 감수하는 모습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슬로베니아 제주서 휴가계획
○…1승도 건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팀내 분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슬로베니아는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끝으로 대회 일정은 마쳤지만 15일까지 제주에 체류할 계획.
슬로베니아 선수단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으나 2박3일동안 제주에서 쇼핑과 휴가를 즐긴 뒤 귀국길에 오른다는 방침.
한편 스타플레이어 즐라트코 자호비치의 팀 이탈과 잇단 패배로 풀이 죽었던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 그동안 긴장에서 풀려난 해방감 때문인지 그라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비교적 밝은 표정.
◈프랑스 간접 설욕도 무위
○…16강 문턱을 넘다 파라과이의 막판 추월을 허용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팬들은 온통 비통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남아공주재 한국대사관 김승호 월드컵홍보담당관에 따르면 '바파나 바파나(축구팀의 애칭)'의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거의 확신한 가운데 한낮 TV중계를 지켜본 현지 주민들이 다득점에서 1골이 뒤져 파라과이에 16강티켓을 빼앗기자 모두 망연자실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축구팬들은 수도 프레토리아와 요하네스버그 등 주요도시 카페와 헬스크럽, 선술집 등에 모여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고 직장에서도 일손을 놓고 TV 앞에 모여 '바파나, 바파나'를 외치며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E-TV 등 현지 언론들도 98년 프랑스대회에서 개최국에 발목이 잡혀 16강 진출에 실패한 과거를 들며 "이미 탈락한 프랑스에 간접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승호 홍보담당관은 현지 축구팬들은 당초 대표팀이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말리에 0대2로 패하는 등 조직력 약화에 시달리자 본선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예상 밖의 성적으로 한층 기대가 부풀어 올랐었다고 말하면서 일부 흥분한 축구팬들은 "스페인이 비겨도 될 것을 파라과이를 16강에 올려놓기 위해 엉뚱한 짓을 했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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