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축구단 "소중한 권리"
◇…팔공여성축구부 회원 30여명은 남편들과 함께 오전 9시까지 투표를 마친 뒤 오전 10시 대구시 동구 동촌 둔치 축구장에 모여 부부대항 축구대회를 개최. 축구부 회원들은 시민의 소중한 권리인 주권을 행사한 뒤 여성축구단 활성화와 한국팀의 월드컵 16강 기원, 가족애를 다지기 위한 경기를 가졌다.
----도장들고 온 사람 많아
◇…신분확인후 자필 서명이나 지장을 찍는 이번 선거의 신분증명 방법을 잘 몰라 유권자들이 도장을 찍으려다 투표사무원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사례가 여러 번 발생했다. 대구시 중구 남산4동 제1투표소 투표사무원 서동옥(33)씨는 "선관위 홍보물 등을 통해 도장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알렸는데도 과거 투표습관에 따라 도장을 들고 온 분들이 많다"며 진땀을 흘렸다.
----"무효표 꽤 될 것" 걱정
◇…'가나다'로 표기되는 기초의원 기호와 비례대표 후보선출을 위한 선호정당표기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이 혼동을 느끼기도 했다. 조춘화(43·여·부동산업·대구시 중구 동인4가동)씨는 "함께 투표를 한 유권자들 중 기초의원 표기와 선호정당 표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오늘 개표때 무효표도 꽤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 배려 전혀 없다"
◇…대구시 서구 내당동 두류초교에 설치된 내당1동 제2투표구에서 투표한 김명수(33)씨는 "투표소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지적. 목발을 짚고 투표한 김씨는 "투표지를 입에 물고 기표함까지 가야 했다"며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참관인들에게 서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계단이용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해 경사로 표시라도 해 두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들 교육 위해 나왔다"
◇…대구시 수성구 고산1동 제5투표소의 경우 투표개시시각인 오전 6시부터 1시간 동안 투표한 주민은 선거권자의 4.7% 정도인 140여명으로 지난 98년 지방선거때와 비슷한 투표율을 보여 사상 최악의 투표율에 대한 불안을 다소 떨치는 모습.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종학(36)씨는 "투표소 분위기도 익히고 어릴때부터 선거참여에 대한 교육도 시킬 겸 해서 아들과 함께 왔다"며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은 대충이나마 알지만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해선 거의 몰라 별다른 기준없이 손가는 대로 찍었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훼손 실랑이
◇…대구시 수성구 일부 투표소에선 몇몇 주민들이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잘 모르겠다며 아예 투표하지 않고 투표용지를 찢거나 가지고 나가 투표종사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시원할 때 먼저…" 줄서
◇…대구시 남구보건소에 설치된 대명 2·8동 제3투표소에는 투표개시시각인 오전 6시 이전에 50여명의 주민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 새벽 5시 25분쯤 남편과 함께 가장 먼저 투표소를 찾은 장진숙(38·여)씨는 "남편이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없을 때 빨리 투표하려고 일찍왔다"고 말했다.
이날 6시쯤 투표소를 찾은 지체장애인 이모(49·여)씨는 "날씨가 더우면 움직이기가 힘들어 날씨가 선선하고 사람이 적을 때 투표하려고 서둘러 왔다"며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첫 권리행사 대학생 "뿌듯"
◇…협성고교에 설치된 대구시 남구 봉덕3동 제4투표소를 찾은 정상화(21·여·경북대)씨는 "후보들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선거참여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꼭 선거권을 행사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상당수 사람이 투표소를 잘못 찾을 정도로 선거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시험기간까지 겹쳐 대학생들의 투표참여가 저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층 눈에 잘 안띄어
○…대구시 북구 침산3동 투표소에는 투표개시 시각전인 새벽 5시40분 무렵부터 유권자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회사원 한명현(59)씨는 "투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소중한 한표 행사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마디.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은 사람들은 대다수가 중장년층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
----동네 선거열기 자부심
○… 대구시 북구 고성동 각 투표소에도 아침마다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
이 동네 이주진(52)씨는 "어쩌면 고성동이 북구지역뿐 아니라 대구시내 전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동네선거인 구의원선거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자신이 사는 동네의 선거열기를 은근히 자랑.
----"대단한 성의" 놀라움
○…대구시 북구 검단동 제1투표구에는 모친상을 당한 일가족 6명이 상중에도 불구, 투표에 참가한 뒤 발인해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표시.
이근수(43·검단동)씨 가족들은 모친상을 당하고도 13일 오전 6시30분쯤 가족들을 데리고 투표소로 찾아와 한표씩을 던졌다는 것.투표소 관계자는 "놀러간다고 투표안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대단한 성의"라고 찬사
----100세 '경험많은 한표'
○…올 해 만 100세인 이목성(대구시 북구 침산1동)할아버지는 이 날 오전 7시50분쯤 침산1동 투표소에 혼자 나와 '경험많은 한 표'를 행사.
이할아버지는 대구 북구지역 최고령자로 아직도 건강한 모습. 주변 사람들은 이할아버지의 나이를 80대로 봤다며 100세 고령이라는 설명에 놀라는 표정.
----94년 귀순 여만철씨도 투표
○…지난 94년 일가족과 함께 귀순한 여만철(56·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씨가 부인 이옥금(52)씨와 함께 이날 오전 장기동 제7투표소 장기초등학교에서 투표. 귀순후 지금까지 투표가 4번째라는 여씨는 "지금까지 찍은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며 "이번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부녀회 커피·국산차 제공
○…달성군 다사읍 제1선거구 2투표소가 마련된 박곡농산물집하장에서는 이 마을 새마을부녀회 회원 10여명이 나와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는 주민들에게 커피, 국산차 등을 무료로 제공해 눈길.
부녀회 이혜순 회장은 "선거만 하고 헤어지는 것보다는 오랜만에 만나는 주민들끼리 서로 정담을 나누기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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