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는 월드컵 열기와는 대조적으로 유례없는 유권자들의 냉담속에 후보자간 공약.인물 대결은 실종되고 대신 상대방 발목잡기용 네거티브 선거운동,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공무원 관권개입.줄서기 등으로 최악의 혼탁양상을 보였다.
또 애매하고 헷갈리는 선거법 때문에 각 구.군 선관위마다 법 해석기준과 잣대가 들쭉날쭉해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투표용지가 5개에 달해 유권자들의 혼란도 적지않았다.
이번 선거전은 중앙정치 혐오증에서 촉발된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에다 폭발적인 월드컵 열기까지 겹쳐 투표는 최악의 냉담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이 때문에 당초부터 이번 선거 실시시기를 월드컵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옳았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는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광역.기초 선거를 분리해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기도 했다.
선거분위기가 가라앉자 지역정서에 기대는 한나라당 후보들을 향해 일부 다른 정당과 무소속 후보자들이 상대의 불.탈법 추적에만 매달리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이와함께 '고무줄 선거법'으로 인해 후보자들은 물론 선관위 직원들조차 유권해석이 서로달라 후보자들의 항의와 문의가 쏟아졌다.
특히 거리유세의 경우 구청장 후보자는 차량부착용 확성기 사용이 허용되지만 구의원 후보에게는 휴대용 확성기만을 허용, 일선 선관위 관계자들도 "도무지 이해못할 선거법"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또 일부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투표에 나서게 되는 상황이 초래돼 기표도구 가는데로 투표하는 '웃지못할' 경우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기도 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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