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균열' 지질조사 실시

입력 2002-06-13 12:36:00

독도의 균열 발생 상태에 대한 기초 지질조사가 민.관 합동으로 처음으로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문화재청,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경북도, 울릉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17일부터 3일간 독도의 지질 상태에 대한 기초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민간 지질 전문가도 참여한다. 해양부는 지난 1999년 독도의 생물, 기상, 해양환경 등에 대해 전반적인 기초조사를 벌인 적이 있지만 지질 상태만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국회 독도사랑회 등 독도 관련단체에서 독도가 각종 시설 공사와 자연 풍화 작용에 의해 부분적으로 침식되거나 붕괴되고 있다는 주장이 지난해부터 제기된데 따른 것.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독도의 토질이 부서지기 쉬운데다 비, 바람, 파도 등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침식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해양부 관계자는 "기상 여건 때문에 독도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밀 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도에는 현재 접안시설 보강공사와 등대 난간 보수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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