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입력 2002-06-13 00:00:00

◇…한나라당 대구시 선대위원장인 강재섭 최고위원은 선거일인 13일 성명을 통해 "열전의 시간이 끝나고 결단의 날이 다가왔다"며"월드컵 열기와 뜨거운 응원이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듯 지방선거 또한 높은 관심과 참여로 감동을 선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또 "대구시민의 축구사랑이 한나라당 사랑으로 이어져 우리 후보들이 압승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선대위원장인 박상희 의원은 "TK지역의 민주당 정서가 예상외로 나빠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선거후 열릴 중앙당 당무회의에서 영남인인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지만 결과적으로 영남에서 당 지지도가 더 떨어진 문제를 공식 제기하겠다"고 말해 'TK포기론'으로 비쳐졌던 중앙당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한나라당 경북선대위는 12일부터 박빙지역인 김천, 영주, 문경 등지를 대상으로 당 청년.홍보.여성위 위원들로 구성된불법선거감시단(단장 장길화)을 급파, 24시간 감시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경호 대변인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행되는 금품살포 등 각종 불법선거를 차단하는데 마지막 당력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북선대위 이승환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끝내면서'라는 논평을 내고 "열악한 지역여건에도 출마후보들이 지금까지볼 수 없었던 깨끗하고 참신한 선거전을 펼쳤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대구 6명, 경북 12명의 후보는 일말의 잡음도 없이 선진선거의 전형을 보여주었으나 한나라당 후보들은 구태를 벗지 못하는 후진적 행태를 재연했다"고 비난했다.

◇…제재를 받은 모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사실을 선관위가 투표소 입구에서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일부 후보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구 수성4 광역의원 무소속 정기조 후보는 13일 오전 투표소가 설치된 범물여중에서 모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사항을알리는 공고문을 투표소 입구에 설치하지 않고 투표소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 게시판에 붙였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선거벽보 옆에도 관련 공고문을 붙이도록 돼 있지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대구중구청장 정재원 후보측이 11일 "불법 유인물을 지닌 무소속 김주환 후보 아들이 흑색선전을 하다 적발, 선관위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김 후보측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 후보의 아들은 "선관위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정 후보가 당선되면 6개월밖에 재직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1장짜리 유인물도 '햇빛가리개용'으로 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래연합은 12일 오후 경산 시장에서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설회를 갖고 광역의원 경산시 제1선거구에 출마한 박팔수후보의 필승을 호소했다. 박 대표는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미래 지향적 정치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미래연합을 반드시 밀어달라"고 당부.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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