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흐름 연연 말고 큰 흐름 포착

입력 2002-06-12 14:03:00

주식시장이 이론이나 상식 선에서 움직여만 준다면 오죽 좋으련만 결코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이곳은 결코 자본시장의 꽃이 아니라 매일 돈이 오가고 온갖 거짓 정보와 술수가 난무하는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포항제철 LG전자가 6일 연속 상승하고 SK텔레콤이 정배열을 유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은 중기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며 KT가 바닥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이 고공에 위치해 있지만 여타 은행은 중기 이평선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증권주와 건설주의 경우 장기 이평선을 하향 이탈한 상황에서 반등을 모색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서투른 예측은 금물이며 눈 앞에 나타나는 현실만을 믿으며 변화무쌍한 시장의 상황에 신속하게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전날 큰 폭의 등락이 있는 경우 대체로 반대의 흐름이 연출될 수가 있으며 만기일 이후에도 만기일과는 반대의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 큰 폭의 등락이 없는 경우라면 그냥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지금은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롭고 큰 흐름을 포착하는 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선물·옵션만기가 지난 후에도 지금 나타나고 있는 핵심주도주인 블루칩 위주의 시장 흐름이 지속된다면 박스권 고점을 돌파하거나 바닥권을 탈출하는 종목을 눌림목 조정때 매수해, 앞으로 다가 올 주도주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트로이카주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한 채 개별종목들이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연출된다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면 될 것이다.

대중이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식을 매수하지 못하면 주가가 상승해 버릴 것 같은 불안감에서 주식을 서둘러 매수하고, 매수 후 손실이 발생해도 본전에 대한 집착으로 손절매를 하지 못하는데 있다.

조심하다가 매수하지 못했다 한들 주식은 나를 두고 결코 훨훨 날아가지 않으며 매수의 기회 역시 수없이 찾아오는 참으로 이상한 곳이 바로 주식시장인 것이다.

이선달 www.cybergosu.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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