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끼워 휴가신청 속출 휴양지 객실예약 급증세

입력 2002-06-12 00:00:00

지방선거 투표일이 목요일인데다 오는 15일은 상당수의 포항공단 업체들이 쉬는 토요일(속칭 '놀토')이어서 14일 휴가를 내고 3박4일짜리 연휴를 즐기겠다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월드컵 열기에 위축된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ㅍ.ㅇ.ㅅ 사 등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는 공단업체 관계자들은 오는 14일에 쉬겠다는 휴가신청이 이번 주초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 12일 오전에는 급증추세를 보여 14일 휴가자 총수가 평소 금요일에 비해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선거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명 레저.휴가 시설에는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데 경주지역 3개를 비롯한 울산.양산 등 인근 골프장 모두가 13일 예약이 완전히 동났고 14일에도 만원사태가 빚어졌다.

또 부산 해운대, 설악산 등지의 콘도도 12∼15일까지의 예약률이 50∼95%로 평소보다 10∼20% 가량 높게 나타난 가운데 12일 오후부터는 예약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ㅅ콘도 관계자는 "12일 이후 주말까지 설악산 해운대 등지의 예약률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이번 투숙객은 일단 선거에 기권한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밖에도 12일 밤부터 바다낚시나 무박2일의 원거리 산행 등 선거일을 이용해 각종 취미생활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 투표율 저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포항시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13일은 투표하는 날이지 공휴일이 아니다"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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