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이 모두 낙선하는 등 열세를 보였던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상당한 선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전국 16곳 중 절반인 8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 경기와 인천, 강원, 충북 등이다또한 서울과 대전, 울산, 제주 등에선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한 곳 이상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최대 접전지로 꼽히고 있으나 이 후보가 신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울산과 제주 역시 종반전으로 갈수록 지지도가 상승, 각각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측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전국 232곳 중 190곳에 후보를 낸 가운데 62%인 117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서울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총 25곳 중 5곳만 당선됐으나 이번엔 12곳을 우세, 9곳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던 인천에서도 10곳 중 4곳에서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는 것. 6명을 당선시켰던 경기도 역시 31곳 중 17곳에서 우세, 7곳에서 경합하고 있다는 것.
기초단체장을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던 충청권에서도 약진, 충북에선 11곳 중 4곳, 충남에선 15곳 중 4곳이 우세하다는 것. 대전에서도 5곳 중 2곳에서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는 분석.
또한 강원도에선 18곳 중 15곳, 제주에선 4곳 중 1곳을 우세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41곳에선 모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는 12일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을 누볐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한나라당과 2~3% 내외의 접전이 벌어지고있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전국 16개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전반적인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 호남지역 3곳 이외에는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지역이 없다는 것이다. 무소속 후보와 경합하고 있는 광주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인천과 제주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화갑 대표는 11일 "서울·경기 등에선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만 해도 절대우세였지만 중간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가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수도권지역 우세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호남과 제주, 수도권 1곳 이상 등 최소한 5곳에서 이길 것으로 보고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한다면 막판 반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에서 투표참여운동도 함께 전개하고있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에서는 노무현 후보 등이 참석한 11일의 정당연설회에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하는 등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서명수기자
◈자민련·민노당
자민련은 충청권 수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진다면 대선정국에서 자민련은 와해된다는 위기감에서다. 김종필 총재는 충청권에 상주하면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민련은 충남과 충북, 대전 등 충청권 3곳에서 최소한 2곳은 지켜야 한다며 당의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자민련은 충남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은 대전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총재는 11일 대전에서 충청지역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도는 멍청도다 핫바지다라는 말이 다시 떠돌고 있다"며 "충청도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은 누가 뭐래도 자민련뿐"이라며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울산시장 선거에서 송철호 후보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에게 약간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진보정당 사상 최초의 광역단체장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울산과 경남 그리고 경북 일부 지역에 출마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들의 선전과 함께 비례대표 광역의원 배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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