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는 색다른 볼거리가 등장하게 된다.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자동개표기. 어느 후보를 찍었는지 컴퓨터가 인식한 뒤 후보자별로 자동으로 분류하고, 개표상황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개한다.
경북도선관위는 10일 오전 11시부터 도내 24개 시.군.구 선관위별로 모의기표 작업을 마쳤고, 11일 오전 10시부터 선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제 개표상황을 가정해 온라인으로 연결한 자동개표기를 최종 점검했다.
이번에 도입된 자동개표기는 후보자별 투표지 분류속도가 분당 220매(시간당 1만3천200매)에 이른다. 경북도내 시.군.구 선관위별 평균 투표자는 투표율 60% 가정시 5만1천420명. 자동개표기 한 대가 고장없이 작동할 경우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를 개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 4시간에 불과할 전망이다.
자동개표기가 모든 개표에 동원되는 것은 아니다. 가격 문제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개표에만 이용된다. 때문에 단체장 선거 결과는 늦어도 13일 밤 12시 전에 판가름나게 된다. 단체장 개표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광역 및 기초의회 개표작업에도 자동개표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개표상황도 자동개표기를 통해 분류되는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중앙선관위로 전송돼 공개된다. 각 후보나 유권자들은 궁금한 지역의 개표상황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내에서 사용되는 자동개표기는 45대. 울릉군을 제외한 도내 23개 시.군.구선관위마다 2대꼴로 배치되는 셈이다.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 개표장에서 자동개표기가 제 성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라며 "수차례의 모의개표에서는 문제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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