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페널티킥

입력 2002-06-11 15:10:00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는 골키퍼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이지만 심적인 부담은 키커가 훨씬 크게 느낀다.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역적이 되기 때문이다.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승부차기 때문에 가장 많은 눈물을 쏟은 나라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홈에서 열린 90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4로 패한데 이어 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때문에 브라질에 우승컵을 내줬다.

결승진출의 일등공신이었던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는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 한채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준준결승 이탈리아-프랑스전에서는 바조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으나 이번에는 디 비아조가 실축해 탈락했다.반면 페널티킥 최다 수혜국은 페널티킥으로만 9골을 얻은 독일(서독 포함).

독일은 74년 월드컵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네덜란드에 2대1로 승리했고 82년 스페인 월드컵때는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5대4로 결승에 올랐었다.

독일은 86년 준준결승때 10 대 11의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승부차기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고 90년 대회때는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승부차기 4대3으로 승리한데 이어 결승에서 후반 40분 얻은 페널티킥으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이겨 45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월드컵 본선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많이 실축한 나라는 브라질로 무려 7번이나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또 한경기에서 페널티킥이 가장 많이 나온 경기는 1회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 1조 아르헨티아와 멕시전으로 모두 7개. 아르헨티나가 6대3으로 승리했다.

한편 A매치 한경기에서 페널티킥을 가장 많이 실축한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팔레르모로 알려져 있다.그는 지난 99년 7월 4일 남미축구선수권대회 C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얻은 3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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