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월드컵 '잉글랜드-나이지리아' 오사카 오후3시30분

입력 2002-06-11 15:14:00

'16강 제물'-'어림없다'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린 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를 제물로 16강을 확정지을 참이다.12일 오후 3시30분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하면 무조건 결선 토너먼트 티켓을 차지한다.

1승1무로 승점 4인 잉글랜드는 나이지리아에 이기면 승점 7이 돼 스웨덴-아르헨티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가 확정된다.

이미 2패로 탈락한 나이지리아에 비해 잉글랜드의 전력이 한수 위라지만 나이지리아가 쉽사리 물러날 리가 없어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이 경기만 뛰고 집에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끄는 등 시간이 갈수록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나이지리아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4-4-2' 진용을 짠 나이지리아는 줄리어스 아가호와와 바르톨로뮤 오그베체를 투톱에 세우고 노련한 게임메이커 오거스틴 오코차와 누왕쿼 카누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94년, 98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월드컵 출전인 오코차는 이날 경기를 월드컵 은퇴 무대로 선언, 각오가 남다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