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만년 전의 엄청난 용암 분출이 당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이 종말을 맞은 결정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레스터대 마크 라이코우교수팀이 과학전문지 '사인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때 분출된 용암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최소 두배나 광범위하게, 호주 면적의 절반 가까운 지역을 1.5㎞ 두께로 뒤덮었다고 주장했다.
이 '화산홍수'의 타이밍은 바다에 사는 모든 생물종(種)의 90%와 육지에 사는 척추동물의 70%까지의 화석 기록이 사라진 시기와 일치한다.과학자들은 분출된 용암의 용승(湧昇) 현상이 대기에 방대한 양의 가스를 방출, 환경조건을 급격히 변화시켜 대부분 생물의 생존을불가능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용암인 현무암이 시베리아 플랫폼으로 불리는 러시아 전역에서 발견되는 화산암들인 '시베리안 트랩(함정)'을 형성했다는 것이다.영국과 러시아 공동으로 구성된 라이코우교수팀은 시베리아 플랫폼에서 거의 1천㎞가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 분지의 시추공에서 채취한 바위들을 조사했다.연구팀은 이들 바위의 생성시기와 화학성분으로 미루어 '시베리안 트랩'의 일부라고 결정했다.
이같은 새로운 연구결과는 '트랩'의 범위가 호주 면적의 절반이 넘는 390만㎢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페름-트라이아스기(期) 멸종은 화석기록상 나타나는 최대의 갑작스런 생물소멸이다.
미국 과학자들이 당시 바위에서 대기권 밖의 충돌을 나타내는 화학물질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일부 과학자들은 소행성이나혜성의 충격이 돌연한 멸종의 원인이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이 때의 대규모 멸종은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하는 길을 열어준것으로 믿어진다.6천500만년 전 공룡들의 멸종도 우주에서의 충돌이나 현재의 인도·파키스탄 지역에 발생했던 또다른 '화산홍수' 사태가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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