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 개막 후 10여일이 경과한 지금 지구촌은 축구열기로 바짝 달아올랐다. 월드컵열기는 폭풍우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는 꽃미남 스타들의 활약으로 인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남성전유물로 여겨지던 축구를 여성의 관심영역으로 몰아가는 데는 이들 꽃미남 스타들이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지에 입맞춤하는 골 세리머니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안정환은 한국대표 꽃미남. 마이클 오언, 데이비드 베컴, 필리포 인자기, 누누 고메스, 산타클루스, 나카타, 블랑코 라울 등은 월드 컵 대표 꽃미남이다.
이들의 여성처럼 예쁜 얼굴, 폭발적인 공격력, 현란한 테크닉은 축구에 무관심했던 여성들을 열광케 만든 일등공신이다. 꽃미남 신드롬은 이제 미디어의 전용어를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여성 못지않게 예쁘고 여린 몸매와 흰 피부, 선명한 이목구비가 꽃미남 일차 구비조건이며 친절함과 자상함은 이차적으로 갖추어야할 조건이다.
이제는 남자들도 멋을 내고 피부를 가꾸는 일이 일상화되고 당연시 되었다. 남성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화장을 기피했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요즘 세대들은 거친 피부를 걱정하며 수술도 기꺼이 수용한다.
아울러 패션도 전통적인 양복스타일에서 신세대 구미에 맞는 패션이 속속 등장한다. 안방극장에서도 카리스마와 터프로 대변되는 전통 남성상을 밀어내고 고우면서 잘생긴 꽃미남들이 중심을 차지했다.
드라마 로망스의 김재원이 요즘의 대표 꽃미남이며 가을동화 원빈, 송승헌을 비롯 권상우, 이정진, 고수, 지성, 조인성은 텔런트 대표. 조성모, 강타, 성시경, 강성훈, 손호영은 가수그룹 꽃미남으로 꼽힌다. 게임에서도 외모를 중시해 꽃미남캐릭터가 주류를 이룬다. 이런 경향은 게임을 즐기는 여성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한다.
이런 꽃미남 신드롬이 등장한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성과 남성의 위치가 달라졌다는 데 있다.근육질, 투쟁, 힘, 경제의 독점 등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남성상이 허물어지고 대신 예쁘고 친절한 남성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경향은 대통령 후보도 피부에 신경쓸 만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불꽃처럼 번지고 있다. 꽃미남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변화의 한 단면은 시대의 조류가 어디로 흘러가는가 하는 혼란스런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미디어모니터회 김긍연 zzinsal@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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