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정책토론

입력 2002-06-11 14:46:00

대구 여성계가 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를 상대로 후보자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지회장 정명금)와 (사)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회장 윤순영) 공동주최로 10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지역 여성단체와 기업체 대표 등 100여명의 여성이 참석, 진지한 분위기 속에 두 후보의 여성정책 공약을 경청했다.

먼저'여성정책 비중과 우선순위를 어느정도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 후보는 '여성국'을 따로 만들어 현재 보건복지여성국이 담당하는 여성정책의 비중을 대폭 높이겠다고 답했으며, 이 후보는 기획실 산하에 여성정책심의관(3급)을 두어 여성정책의 전문화를 꾀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성기업체가 받는 불이익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여성기업에 인센티브제도를 적극 도입, 열악한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IT산업이 섬세한 여성들에 적합한 비즈니스 분야라고 강조, 제조업과 관련하여 상품화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3천만원 미만의 소액물품, 1억원 미만의 일반공사 등 소규모 관급공사에 대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두 후보는 '여성회관의 민간위탁 운영'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실행단계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두 후보는 여성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조 후보는 서울플라자와 같은 형태의 여성정책연구원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후보는 '여성 부시장' 임명에 대해 당선 즉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순영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 회장은 "여성문제를 집중 조명한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의 여성정책을 비교해 보는 한편 공약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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